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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식화/ 2. 사랑 할 수 없는 사람 유형/ 3. 욕구-두려움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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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bbm_soo 2022. 2. 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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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식화(intellectualization)

출처: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저자: 김혜남

p. 137

세진에게 특히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또 다른 방어 기제는 '지식화'다. 그녀는 치료자가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열심히 책을 읽어 치료자의 지식과 경쟁한다. 지식화는 약한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의 기를 꺾고 좌절시키려는 정신 역동인 것이다.


2.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유형

출처: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저자: 김혜남

p. 141

미국의 정신분석가 컨버그에 따르면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뉜다. 여기서는 그중 보통 사람들도 조금씩 그 증산을 보이는 두 유형에 대해서만 다루려고 한다.

첫번째 유형은 내게 없는 걸 가지고 있는 상대를 시기하고, 상대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사랑에 빠지기 힘든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사랑은 그 시작도 물론 어렵지만 설령 사랑이 진행된다 해도 자기 자신에 도취되어 있어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걷게 된다.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바로 이러한 인격적 결함을 병적으로 가진 사람들의 장애를 지칭하는 말이다. (...) 그녀는 매우 차갑고 냉담하게 보이지만, 실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상처받는 여리고 깨지기 쉬운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녀는 어머니의 주기적인 승인과 허용, 공감 안에서 자기에 대한 확신을 키워 나가는 세 살 이전 시기에, 어머니로부터 냉담하게 거절당하거나 무시당했을 확률일 높다. 그리고 그녀는 이에 대한 방어로 과대 자기를 발달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러한 인격장애는 어머니의 공감과 사랑이 결핍되어 생기는 일종의 결핍 장애로 분류되기도 한다.(...)

두번째 유형은 자아가 탄탄하지 않아서 상당히 충동적이고 혼란스로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은 항상 자기 자신을 채워 줄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데, 이들의 문제는 가까워지는 것, 즉 친밀감을 견디지 못하는 데 있다.(...)

이처럼 경계성 인격장애는 발달 과정 중 세 살까지의 분리 개별화 과정에서 아이가 과도한 좌절이나 일관되지 못한 돌봄, 혹은 아이의 자율성을 침해할 정도의 과도한 보호와 간섭을 받을 경우에 생기기 쉽다.

특히 생후 18~24개월까지의 기간에 문제가 생기면 그 확률이 더 커진다. 왜냐하면 이때 아이가 익혀야 할 것은 세상을 탐험하다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거기에 있음을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옆에 누가 없으면 유난히 불안해하게 된다.


3. 욕구-두려움 딜레마(need-fear dilemma)

출처: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저자: 김혜남

p. 177

이는 어떤 상대에게 강력한 욕구를 느껴 그 사람과 끝없이 가까워 지길 열망하지만, 정작 가까워지면 자기가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면서 다시 멀어지려는 양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자기 좋다는 사람보다 자기 싫다는 사람을 쫓아다니다가 막상 그 사람이 다가오면 도망가 버리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