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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냉정과 열정사이_츠지 히토나리 p.16더 이상 상대를 옭아매는 연애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과연 나는 기억을 지울 수 있을까. 아오이를 일상에서 쫓아 내지 못하는 한, 메미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들고양이 같은 그녀에게 화도 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을 나는, 상대를 옭아매고 싶지 않으니까, 하고 얼버무린다.결국 아오이가 내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이상,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난 아직 아오이를 가슴속에서 내몰아 버릴 정도의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98ㅡ 약속할 수 있니?ㅡ 무슨?ㅡ 내 서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 쿠폴라 위에서 만나기로, 어때?ㅡ 피렌체의 두오모? 왜 그런 곳에서? 밀라노의 두오모는 안 되니?ㅡ 밀라노 쪽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오모이고, 피렌.. 2025. 3. 23.
[다시 보기] 냉정과 열정사이_에쿠니 가오리 p.148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이 도시에서의 온화한 생활, 그런데 나한테는 모든 것이 소설 속의 얘기처럼 여겨진다. 용감한 우등생이었던 다니엘라가 ㅡ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함께 메렌다를 우물거렸던 다니엘라가 ㅡ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자 이번에는 사랑스런 딸까지 낳았다는 것 모두가, 왠지 수조 속에서 일어난 일들 같았다.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손으로는 만질 수 없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저 멀리 떨어진 장소.벌써 오래전부터 그랬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니면 처음부터 그랬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세계는 ㅡ 친구조차 ㅡ 언제나 조금은 먼 장소다. 나 자신과 외부를 차단하는 얇은 막 같은 것.마빈과 나 사이에도 그런 것이 있다.​​p.152쥰세이는 피식 웃었다. 스무 살이었다. 우리는 대학의 뒤.. 2025. 3. 12.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_에릭 와이너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p.36이러한 깨달음이 마르쿠스를 움직이게 한다. 마르쿠스에게는 침대 밖으로 나갈 사명이 있다. '사명'이지,'의무'가 아니다. 두 개는 서로 다르다. 사명은 내부에서, 의무는 외부에서 온다. 사명감에 나온 행동은 자신과 타인을 드높이기 위한 자발적 행동이다. 의무감에서 나온 행동은 부정적인 결과에서 스스로를, 오로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행동이다.마르쿠스는 이러한 차이를 알았지만, 늘 그렇듯 스스로에게 그 차이를 다시 상기시켰다. "새벽에 침대에서 나오기가 힘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라. '나는 한 인간으로서 반드시 일해야만 한다." 스토아학파나 황제, 심지어 로마인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소크라테스는 온갖 사람들.. 2025. 2. 2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_요한볼프강폰괴테 p.121771년 5월 4일(...)나 자신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고 있다니, 인간이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존재인지! 친구여, 약속할께. 난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 운명이 툭툭 던지는 소소한 불행을 곱씹을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거야. 지금까지는 그랬지만 말이야. 지나간 건 그냥 지난 일로 묻어 두겠어. 친구여, 자네 말이 백번 맞아. 온갖 상상력을 다 동원해 이미 지나가 버린, 불행했던 일을 끄집어내지 않고, 그렇고 그런 현재를 그냥 버틴다면ㅡ인간이 왜 그 모양으로 만들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말이야ㅡ인간은 훨씬 덜 고통스러울 거야.​p.205월 17일(...)이곳 사람들은 어떠냐고? 그렇게 묻는다면 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어. 어디나 사람은 다 같다고 말이야! 사람들이란 대부분 어디 있건 다 비.. 2025. 1. 28.
마음의 지혜_김경일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 p.91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분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는 여러 분야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것에는 적당히 흥미를 보이고, 30분 정도 강하게 집중합니다. 꽤 재미있는 주제라면 40분 정도는 집중하고 그 외의 시간은 흘려보내지요.어떤 분들은 관심의 범위가 좁은 대신 집중의 시간이 긴 경우도 있습니다. 적은 확률로 극단적인 집중력을 보이는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심리학에선 그런 유형을 'fit theorists(접합 이론가)'라고 부르지요. 말 그대로 나에게 딱 맞는, 어울리는 무언가가 맞아 떨어질 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나와 맞지 않는 분야에는 거의 집중을 못하는 유형입니다. 반면 어떤 일이든 그것에 대한 열정과 의미가 점차적으로 증가.. 2025. 1. 4.
당당한 나의 권리를 위해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16가지_(9~ 16) 9. 근로자대표 근로자대표에게 '연차휴가대체, 탄력적근로시간제, 근로시간특례적용, 보상휴가제도입, 경영상해고의 실시에 관한 협의'등 매우 중요한 노동조건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일례로 연차휴가의 경우 사용자와 근로자대표가 서면 합의하면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합의된 날짜에 연차휴가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노동자의 자율적 의사로 근로자대표를 선출하지 않았거나 관리자가 근로자대표인 경우, 근로자대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근로자대표가 사용자와 한 합의 역시 무효입니다. ≫회사에서 홍길동을 근로자대표로 지명하고, 사인하라는데? 노동자 자유의사에 의한 선출이 아니라면 근로자대표의 권한이 없습니다. .. 2024.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