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상담원 교육: 성폭력 상담자의 자세 및 윤리

1. 성폭력 상담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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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폭력의 의미

가. 성폭력은 궁극적으로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이다(즉, 폭력적으로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빼앗는 것이다).

나. 성폭력은 강간은 물론 추행, 성적 희롱, 성기 노출 등 타인을 대상으로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을 포괄한다.

다. 성폭력에 대해 공포나 불안감을 가지게 하는 행위 또는 그로 인한 행동의 제약도 간접적인 성폭력에 해당한다.

라. 성폭력은 아래와 같이 추행, 관음, 강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추행: 성욕의 흥분, 자극 또는 만족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로서, 건전한 일반인의 성적 수치, 혐오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일체의 행위
• 간음: 남자의 성기를 여성의 성기에 삽입케 하는 것
• 강간: 폭행, 협박으로 상대방의 반항을 제압하고 간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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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폭력 피해 후 피해자의 심리적 단계

가. 제 1단계: 충격과 혼란

- 성폭력의 충격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무력감, 타인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게 된다.

- 자신의 성폭력 사실을 알려야 할지, 숨겨야 할지 양가감정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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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제2단계: 부정

-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 외견상 적응된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상담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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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3단계: 우울과 죄책감

- 자신에 대해 수치스러워 하면서 스스로를 비난한다.

- 피해자의 잘못된 분노 표출은 삶에 대한 절망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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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제4단계: 공포와 불안

- 자신이 앞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을 느끼면서 악몽을 꾸기도 한다.

- 자신이 커다란 약점을 가지게 되었다는 부적절한 생각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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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제5단계: 분노

- 가해자는 물론 자기 자신, 상담자,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분노를 느낀다.

-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분노는 남성이나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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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제6단계: 수용

- 성폭력 피해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성폭력이 자신의 잘못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님을 인식한다.

- 성폭력 경험에 대한 동화와 함께 자아개념을 회복하기 시작하며,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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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문제 상담의 일반적 지침

가. 성에 관한 상담자 자신의 태도 인식:

- 상담자는 내잠자의 성문제를 다루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의 성에 대한 태도를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가정과 사회의 기대 및 성장 과정에서의 학습과 경험을 통해 개개인의 이성관과 성적 욕구에 대한 반응 양식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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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방적인 의사소통:

- 상담자는 내담자의 성에 관계된 불안이 더 이상 증가되지 않도록 도우며, 더 나아가 그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생각과 언어 사용에 있어서 융통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성문제에 관한 효과적인 상담은 개방성, 침착성, 솔직성 등을 필요로 하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성에 관한 사용에서 전혀 거리낌이 없어야 하고, 성에 관한 한 개방적인 논의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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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담자의 성지식에 관한 가정:

- 상담자는 일반 내담자가 성과 성적 욕구, 특히 이성의 성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는 성에 관한 비상식적이고 왜곡된 지식이 널리퍼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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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상담자의 기본적인 성지식:

- 상담자는 인상의 성에 대해 올바르고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특히 짧은 시간 내에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 상담자가 미리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가졌다면, 내담자의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고 내담자로 하여금 보다 유익한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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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전문가에 의뢰:

- 상담자는 성에 관한 상담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며, 그와 같은 한계를 넘어서 상담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내담자의 성문제가 상담자의 영역을 넘어설 때는 다른 성문제 전문가에게 의뢰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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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내담자의 회피적인 태도의 처리:

- 상담자는 내담자의 위장적 태도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내담자가 회피적인 태도로 자신의 성문제를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경우, 상담자는 성에 관한 일반적인 화제를 가지고 면접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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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폭력 피해자의 상담의 원리

㉠ 상담자는 성폭력 피해자의 치유 가능성을 확신한다.

㉡ 피해자의 말을 진지하게 경정하며,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존중한다.

㉢ 상담자 스스로 자신의 성에 대한 가치관이 왜곡된 것은 아닌지, 성폭력이나 학대받은 경험이 극복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지 검토해본다.

㉣ 상담자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필요한 경우 피해자가보다 전문적인 상담자나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 피해의 원인은 결코 피해자의 부주의나 무저항으로 돌리지 않으며, 설령 쾌감을 느꼈더라도 모든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가해자에게 있음을 주지시킨다.

㉥ 가해자의 폭력 유무, 피해자의 외상 유무를 떠나 성폭력 사건을 결코 개인하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피해자에게 가해자에 대한 이해와 용서를 구하거나, 이를 공공연하게 암시하지 않는다.

㉨ 상담자는 피해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피해자의 심리적 방어기제,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 치유의 과정 및 단계 등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 피해자의 고통이나 분노에 의한 격정적인 감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므로, 이를 억제하지 말고 외부로 표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복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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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폭력 피해자 심리상담의 단계별 유의사항

㉠ 초기단계:

- 피해자인 내담자와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치료관계 형성에 힘써야 한다.

- 내담자에게 상담 내용의 주도권을 줌으로서 현재 상황에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 내담자의 비언어적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며, 그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해야 한다.

- 내담자의 성폭력 피해로 인한 합병증 등을 파악해야 한다.

- 내담자가 성폭력 피해의 문제가 없다고 부인하는 경우에는 일단 수용하며, 언제든지 상담의 기회가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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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단계:

- 내담자의 성폭력 피해에 대한 부인에도 불구, 일단 상담관계를 형성한 경우,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직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내담자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인지하며,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도록 유도한다.

- 내담자의 성폭력 피해 사실에 따른 수치심이나 죄책감이 전적으로 가해자에 의한 것임을 확신시킨다.

- 질문을 할 때는 간결하고 정확하게 하며, 내담자가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질문의 난이도를 넓혀나간다.

- 내담자의 잘못된 죄의식을 수정하도록 돕고, 자기존중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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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결단계:

- 성폭력 피해자 심리상담에서는 상담자에 대한 내담자의 의존도가 높게 나타난다.

- 상담자는 내담자가 상담의 종결에 따라 버림받는 느낌이나 상실감 등을 가지지 않도록 사전에 체계적으로 종결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 상담자는 상담의 시간 및 기간의 간격을 점차로 늘려나가야 한다.

- 내담자에게서 정서상, 행동상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 상담자는 상담의 결과를 밝히며, 내담자에게 상담 과정에서의 아쉬운 점 등을 이야기하도록 한다.

- 상담자는 종결에 따른 아쉬움과 이별이 감정을 다루며, 상담의 종결이 완전한 결별이 아니므로 언제든 다시 상담할 수 있음을 인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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