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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상담원 교육: 성폭력 피해자들의 특징

☆심리학,사회복지학/- 심리학

by mibbm_soo 2023. 2. 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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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

1) 불안

  • 성적인 피해를 당한 여성은 한동안 남자가 혐오스럽고 성적인 피해장면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나 장면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사소한 일에도 심하게 놀라고 과잉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은 피해의 기억을 회피하기 위해 방어 기제로 강박적인 관념이나 행동에 빠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아이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자신의 신체가 더럽다고 느껴지면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목욕하기도 한다.

2) 무력감과 우울증

  • 우리나라 성폭력 피해자들은 성폭력의 결과로 자신의 순결이 상실되었다고 믿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의 몸이 더렵혀졌고 무가치한 존재라고 느껴서 더 이상 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친부모에 의해서 어린 시절에 성폭행을 당한 경우 자연스럽게 자라나야할 어린 시절을 상실했다는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의 성폭력의 결과로 남과 다르다는 느낌으로 자신에게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심한 우울감을 느끼고 이러한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여기에서 오는 무력감이 매우 심하다.
  • 또한 성폭력을 강제로 힘없이 당했다는데서 오는 무력감 역시 심하게 느껴지는데, 특히 서구의 여성들은 순결을 잃었다는데서 오는 수치감 보다는 자신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적으로 자신의 인권을 짓밟혔다는 생각에서 오는 무력감과 분노감 및 절망감이 심하다.

3) 수치감과 죄책감

  • 우리나라 여성은 성폭력으로 자신의 몸이 더렵혀졌다고 믿기 때문에 이를 수치심으로 여기고 강간을 당한 경우에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이 알아도 쉬쉬하면서 숨기고 피해당한 여성을 가문의 수치라고 해서 나무라거나 쫓아내는 경우도 있었다. 피해여성은 성폭행이 자신의 부주의나 옷차림 때문에 생겼다고 스스로 죄책감이나 자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 성폭력 피해자가 느끼는 다른 면에서 죄책감은 성폭행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일어난 경우에 또는 성관계시 자신이 성적으로 느낀 성적인 흥분이나, 감정 때문에 자신도 능동적으로 성폭력에 가담했다는데서 오는 죄책감이 심하다.

4) 분노감, 배신감, 적개심, 복수심

  • 성적 피해 여성 누구나 느끼는 강한 감정 중 하나는 가해자에 대한 적개심, 분노감, 복수심이다. 피해자 중에는 가해자를 직접 찾아내서 복수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분노감을 가슴 속으로 품고 살다가 오히려 심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아동기에 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성적인 피해를 친부모나 친척에게 당한 근친 강간의 경우는 나중에 자신이 가장 신뢰했던 가까운 사람한테서 성적으로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허탈해지고 배신감과 강한 분노감을 느끼게 된다. 
  • 피해자가 느끼는 분노감은 곧장 우울감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분노감에서 오는 강한 공격적인 감정을 내적으로 방향을 돌려서 자신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우울감이 깊어져 공격이 심해지면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5) 낮은 자아 존중감

  • 성적인 피해자들의 치명적인 피해 중의 하나는 자신에 대한 낮은 자아존중감이다. 이들은 자신이 이미 더럽혀졌고 아무에게도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과, 이제는 한 남자의 사랑을 받을 만큼 떳떳하지 못하고 무가치하다는 생각 때문에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 대해서 자포자기하는 생각을 가지고 때로는 사창가를 자청해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 인간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자존심이 낮을 때 불행감을 느낀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무능력, 또는 강제로 당했다는데서 오는 굴욕감 때문에 자존감이 땅에 떨어지고 성 피해를 치료하지 않으면 일생을 불행하게 살 수 있다.

2. 개인의 사고 영역

1) 해리(Dissociation)

  • 피해자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강간을 당한 경우 자신이 성적인 폭행을 당하는 상황이 자신의 현실이 아니고 마치 남의 일을 관찰하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생각과 증상이 심해지면 다중인격적인 소유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 본인의 상담 경험에 의하면, 어떤 여성 피해자는 자신의 내부에 10가지 이상의 다른 인격이 존재한다고 보고하면서 자신이 다른 인격의 소유자가 되면 표정과 행동도 변하는 것을 목격하였다고 보고했다. 해리의 증상을 보이는 피해자들은 눈빛이 변하는 순간 현실을 떠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자신이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 왜곡된 사고

피해자들이 갖는 왜곡된 사고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 성적인 피해를 당한 것은 자신의 책임이었다.
  • 가해자가 나를 사랑했기에 성관계를 가졌지 나를 성폭행한 것이 아니다.
  • 모든 남성은 도둑놈들이다.
  • 나는 순결을 잃었으니 살만한 가치가 없다.
  • 이 세상에는 아무도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이들은 심한 경우 정신과적으로 발전해서 때로는 실제 물체가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환각(환시, 환청, 환촉)과 아이의 울음 소리 등의 환청을 들을 수 있다.

본인이 경험한 경우에는 피해여성이 정신 이상이 되어서 지나가는 남자를 붙들고 성관계를 요청하기도 하며 무분별한 성관계에 빠지는 경우도 목격했다.

3. 대인관계

1) 대인 관계 기피

- 성적인 피해자들은 자신의 수치심과 낮은 자존감 등가 같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때문에 대인관계를 포함한 이성 관계를 기피하고 고립해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피해 여성의 경우 남자가 자신에게 접근해오면 성적인 목적으로 접근하지 않나 지나치게 의심하고 기피하기도 하며, 같은 사무실에서 남자들과 같은 일을 하지만 항상 거리를 두고 있기도 한다. 성 피해의 문제를 치료하지 않은 경우는 결혼 적령기를 넘기는 경우도 많다.

2)친밀감 형성의 어려움

  •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면 자신을 개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신의 과거를 개방하면 상대방이 자신을 멀리하고 거절할 것이라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크다. 또한 과거에 친밀한 관계를 가졌을 때 상대방에게 이용당한 경험 때문에 항상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상대방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4. 신체적인 반응

1) 자해

  •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양 30%는 자해적인 신체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본인의 상담 경험에 의하면, 자신의 신체에 여러 번 상처를 낸 여성이 있었는데, 이유는 상처를 내서 아픔을 느낄 때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진술하였다. 특히 어린 시절에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할시에 고통이 느껴졌지만 동시에 긍정적인 사랑과 관심도 느껴졌다는 생각 때문에 고통을 재현하는 장면에서 자해하는 신체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2) 섭식장애

  • 성 피해자들에게 자주 보이는 행동 중의 하나는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정ㄱ와 음식을 먹고 나서 살찔까봐 토해내는 섭식 장애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음식을 거부하는데는 성폭력에 대한 죄책감, 자기비난 등의 자신을 스스로 처벌하려는 무의식적인 욕구와도 상관이 있다. 
  • 본인이 상담한 경우에는 미모의 20대 중반 여성이 섭식장애로 상담을 받으로 온 경우가 있었는데, 이 여성은 강간을 당한 후 비만증에 걸려 있었고, 자신이 비만해지면 성적인 매력이 없어져서 자신을 남자가 강간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몸무게를 늘렸다고 진술하였다.

5. 기타 성폭력 피해의 휴유증

1) 성적인 문제

  • 대체로 성폭행 피해에 대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여성의 경우 부부 간의 성행위 기피, 불감증, 고통스런 성행위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의 경우 조루증 또는 발기 불능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성피해자가 성행위를 하면 그동안 잠재적인 성과 관련된 기억이 재생되면서 성행위 중에 불안해질 수도 있고, 구토증을 보일 수도 있다.
  • 아동의 경우 자신에게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하면 그런 사람엥게 성적으로 유혹적인 행동을 보이는 수가 있다. 또는 다른 사람들의 성기를 만지거나 피해자로서 성적으로 가행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성폭행을 당하고 순결을 잃었다고 자포자기 하는 경우 사창가에서 창녀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

2) 알콜 중독 및 약물 남용

  •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고통스런 감정을 달래거나, 성폭력으로 인한 불안,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술을 마시다가 술중족에 빠지거나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여성 마약 중독자 중의 약 44%가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Jehu, 1985).

6.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정보

1) 전문적인 도움 구하기

  • 반드시 해바라기센터나 성폭력 상담소와 같은 지원기관 등을 찾아서 전문적인 도움을 요청하기. 홈페이지나 전화상으로 문의가 가능. 자신에게 맞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기관에서 도움을 받도록 한다.

2) 상황 인식하기

  • 추후 법적 절차 등에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증거를 보존하도록 한다. 가해자 식별의 주요 단서가 되는 의학적 근거는 진찰을 받아야 얻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멸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상태, 피해정도, 피해상황 등을 파악하고 객관화해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3) 원하는 해결에 집중하기

  • 자신이 원하는 바와 필요한 지원(심리적 지지, 심리상담, 법적, 의료적 지원 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도움을 요청하기. 가해자에게 요구할 내용이나 처벌, 공론화 여부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4) 해결방법의 장점과 어려움 검토

  • 개인적 해결(사과문 받기, 합의 등)
  • 법적 해결(근거 규정, 신고 기간, 공소 시효, 절차, 증거수집 가능성 등)
  • 비제도적 해결의 다양한 방법(자조 집단 참여 등)
  • 소속 집단 안이 제도적 해결(학칙, 사규 등)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 본다.

 

5) 주변 지지체계 검토, 자신의 강점 파악

  •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 보다는 이해할 만한 친구, 가족, 선배, 교사, 상담사, 상담 기관 등 나를 지지해줄 사람을 찾고 도움을 요청한다. 과거 어려움을 겪었으나 극복했던 경험을 기억해내고, 현재의 어려움도 자신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되새긴다. 

6) 사건 해결의 목표와 한계 설정하기

  • 자신에게 사건이 주는 의미,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 일상생활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고 결정하기.
  • 사건 해결에 쏟을 수 있는 시간, 체력, 정신력을 고려하고, 직장, 학교, 가족 등 주변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경우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도 생각해야 한다.

7. 성폭력 피해자 위기 평가

  • 본격적인 심리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위험 요소들을 확인하고 우선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 여전히 폭력이나 위험 요소가 있는 환경에 있는가?

  •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이 있지 않은지, 가해자 등으로부터 협박이나 보복위험에 시달리지 않는지 확인하고 가능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안정적으로 외상 경험을 탐색하고 처리하는 것이 어렵다. 안전한 환경에서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 술이나 기타 약물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가?

  • 술이나 약물 관련 문제가 있다면, 이 문제를 먼저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자가 중독 문제를 다룰 수 있다면 우선적으로 다루고, 중독 문제가 심가가다면 이를 먼저 해결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연계가 필요하다.

㉢ 자해나 자살 위험이 있는가?

  • 자해나 자살 위험을 파악하고, 이를 방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해나 자살 위험이 크고 심각하다면, 위기 개입이 필요하며, 입원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기본 질문

- 자살사고: 자살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나?

- 자살계획: 자살하려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 적 있나?

- 자살시도: 자살을 시도한 적 있나?

*위험 징후

- 우울감, 기분저하, 과도한 슬픔을 느낌

- 희망, 가치 또는 삶의 목적이 없다고 느낄 때, 흥미저하

- 죽음에 대한 생각이나 이야기에 집착할 때

- 자살 가능한 도구나 약물을 구하려고 할 때

- 감정 기복이 클 때

- 흥분, 격노가 심하거나, 복수하고 싶다고 느낄 때

- 거칠거나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일 때

- 삶의 위기나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좌절을 느낄 때

- 갑자기 침착해질 때

- 표정, 행동, 성격의 급격한 변화

- 수면습관이나 식습관의 변화

- 자신의 주변을 정리할 때

㉣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한가?

  • 위험한 환경, 중독 문제, 자해나 자살 위험 외에도 심한 불안, 우울 등의 정신과적인 증상이 조절이 어렵고, 일상생활을 거의 유지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면 약물 치료 등으로 이를 먼저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 초반에는 안정화 기법들을 통해 일상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자기 관리의 기본적인 측면들을 체크하라.

  • 신체적 건강, 재정관리, 학업이나 직업 생활 등 도움이 필요하거나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도움을 받로고 해야 한다.

㉥ 가족, 친구, 선생님, 직장동료나 상사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는지 살피고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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