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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레벨(Another Level)_강민호

☆북리뷰

by mibbm_soo 2024. 5. 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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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159

불안은 고통스럽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성장은 오직 불안에 맞서는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훈련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동반합니다. 고통스러운 훈련의 과정은 어떤 방식으로든 몸과 마음에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훈련의 흔적이 남긴 흉터는 결국 자기 신뢰와 내적 자존감의 증거가 되는 겁니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뿐입니다. 불안이 명령하는 관습적 행동에 저항하여 다시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내 안에 있음을 스스로 발견하는 순간, 건강한 자존감을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기 삶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며 자기 신뢰와 자존감을 획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동시에 그럴 능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존감을 보호하기 위해 자존심을 내세우는 일은 단기적으로 안전하고 편안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하고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반대로 피드백을 통한 학습과 배움은 자존감의 원천이 되고, 자기 신뢰의 생태계를 조성하게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배경이 됩니다.

성장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연습과 훈련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고통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훈련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순간 하나씩, 한 번의 용기로 마주하면 그다음은 조금 더 쉬워지고 이것이 반복될수록 더욱 쉬워집니다. 이렇게 자존감을 훈련하는 일이 익숙함과 습관의 영역이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훈련의 고통이 선사하는 놀라운 결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궁극적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p.203

공백의 과정으로 충실한 결과를 바라는 소망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마주하게 되는 심리적 상태, 그리고 그 심리적 상태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발현되는 것을 대 가나 순리라고 표현하기 불편할 때, 그때 좀 더 듣기 좋은 말로 번아웃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무엇이든 존재보다 부재가 아픈 법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번아웃, 우울, 불안, 절망에 빠지는 이유는 고된 연습과 훈련 때문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혹독한 연습과 훈련이 부족한 이유로 번아웃, 우울, 불안, 절망에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여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훈련하거나, 아니면 후회하거나."

 

p.258

인간은 보통 많이 기대하고 적게 노력합니다. 하지만 적게 기대하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 훨씬 더 이롭습니다. 무언가 꿈꾸고 희망하는 이들이 아직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기 능력에 대한 기대는 높은 반면, 실제 필요한 노력은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기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과제의 난이도를 낮게 평가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상에 대한 구체적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면 상황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불가능해집니다. 이때 막연한 느낌에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지겨울 정도로 반복했습니다. 바로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꾸준히 반복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이 됩니다.

"5년, 10년 후 자신의 미래가 궁금하신가요?"

질문을 바꾸면 답이 보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이 실제로 한 일은 무엇입니까?"

 

p.306

"성공은 당신의 의무이자 사명이자 책임이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자유로 바꿔보고 싶습니다. 자유는 나 스스로에 대한 의무이자 사명이며 책임입니다. 만약 당신이 매일매일을 순간적인 쾌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쾌락, 즉 미래 가치를 선택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리고 그 선택을 단 1년이라도 꾸준히 추구한다면, 결국 진정한 자유와 성공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자유는 당신의 의무이자 사명이며 책임입니다."

p.323

언젠가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무언가를 끝까지 집요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을 특별히 잘하거나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99%의 사람들은 적당한 시점이 되면 알아서 포기합니다. 사실상 제대로 된 경쟁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실행하고 시도하고, 성동이든 실패든 결과를 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끝까지 집요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기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일과 도전을 감행할 때, 어느 시점이 되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는 누구나 엇비슷합니다. 그리고 엇비슷한 그 정도에서 적당히 멈추고 온갖 사소한 변명으로 흐지부지 일을 마무리합니다.

'멈추고 싶은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 딱 그 시기가 왔을 때, 그때부터가 기회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하면 의외로 쉽습니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불변의 법칙입니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입니다. 그 일이 끝날 때까지, 끝까지, 집요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들이 그동안 네게 무수히 많은 기회를 주었는데도

너는 그 기회를 단 한 번도 받아들이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일들을

미루어 왔었는지 기억해 보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p.359

우리는 저마다 개별성과 특수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의 색이 다른 모든 색과 섞이면 그 색은 결국 검은색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각자 뚜렷한 색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도 자기만의 색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모두 검은색이 되는 것입니다.

아마 검은색이 아니었을 겁니다.

당신의 색이 원래부터 검은색이었을 리 없습니다.

"당신의 색은 무엇인가요?"

혹시 알고 계신가요?

본래의 나는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그 색은 언제 그리고 무엇 때문에 변질되기 시작했는지···

 

p.375

에필로그

(...)

"가끔 제가 쓴 글과 저의 삶의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자 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대답하는 대신 손가락으로 하늘의 북극성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저기 하늘에 북극성을 보세요. 우리는 비록 저곳에 도달할 수 없지만 북극성은 우리에게 방향을 잃지 않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죠. 작가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북극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미쁨책방 이야기

이 책은 여러 가지로 제가 삶에 대한 우울감과 불안감이 깊어진 시기에 만난 소중한 책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작가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우연히 북 콘서트에 대한 홍보의 글을 보고 호기심에 아주 조그마한 서점에선 하는 행사(?)에 참석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난생처음 가본 북 콘서트, 그리고 작가님과 독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대한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과 우리가 하는 이런 고민들이 결국은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시간임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전혀 모르는 작가님을 만나 뵙고 그 시간과 공간이 주는 힘을 느끼게 되면서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는데요.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책이 거창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좌절과 상심의 순간을 가장 적절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가님 역시 그 길을 걸어오셨다는 것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었기에 진심을 담아 어떤 이야기든 거창하게 포장하지 않고 해주려는 노력이 저에게는 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으며 무수히 많은 기회들 속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내가 미루어 온 일들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혹독한 훈련이나 끈기 보다 거창한 결과나 안락함을 기대했던 안일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에필로그의 글처럼 환경을 탓하기 보다 그 환경 속에서 길잡이가 되는 나만의 북극성을 따라 걸어가 보려는 용기가 조금은 생긴 것 같아 감사의 인사를 짧은 글로 대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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