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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_샘 혼

☆북리뷰

by mibbm_soo 2022. 1. 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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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참아야 할 때, 참지 말아야 할 때

p.120

○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마음대로 들락날락 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굳세게 문을 닫을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새뮤얼 버틀러Samuel Butler(소설가)-

저축은행에 다닌다는 한 참석자도 여기에 합세했다.

"저도 동감입니다. 우리 은행의 모토는 고객이 대부분의 경우 옳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도를 넘는 고객에 대해 무조건 참지는 말라는 것이 암묵적인 규정입니다. 우리 직원을 함부로 대하는 고객은 잃어도 어쩔 수 없다고까지 생각합니다. 어느 날 저는 부하 직원이 수십 분이나 시달리다가 결국 상사인 저한테로 넘긴 고객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직원은 몇 년 동안이나 일해온 유능한 사람이었고 아주 공손했지요. 그 직원이 넘길 정도면 아주 까다로운 고객일게 분명했습니다.(...) 그러면 전 직원들에게 그 고객을 포기해도 좋다고 합니다. 직원의 판단을 믿는 거지요. '죽는 날까지 너희를 괴롭히겠어'라고 작정한 고객 한 명 때문에 하루 종일 시달리는 것보다는 호의적인 고객 수천 명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거든요."


당신을 주어로 말하는 데 익숙해져라

p.128

○ 당신은 우루과이Uruguay(첫 글자 U와 You의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한 말장난)로 간다니 나는 내 갈 길로 가겠소.

- 그루초 마르크스(희극배우)-

양심을 가진 상대와 말할 때라면 당연히 '나'를 주어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양심이라곤 없는 상대 앞에서 '나'를 주어로 삼는다면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못된 사람에게 "당신 행동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요"라고 말한다면 그야말로 상대가 원하는 반응을 안겨주는 셈이다. 결국 그 행동은 반복될 것이다.

더 나아가 악질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나쁜 행동을 우리가 떠맡게 만들려 한다. 여기서 '나는 대답한다'식의 문장을 사용하면 우리는 계속 그들의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고 만다. 반면 '당신'을 주어로 삼으면 상대의 부적절한 행동에 주의가 집중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당신에게 농담을 가장한 욕설을 했다고 하자. "그런 말투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라고 말했다면 이는 '나'의 반응일 뿐이다. 이에 비해 "그런 말은 당신 자신에게나 해요"라는 식으로 '당신'을 주어로 사용하면 공격의 화살을 상대에게 돌려버릴 수 있다.


명료하게 규칙을 선언하라

p.178

○ 대체 난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피티 벽화의 문구-

다음에 소개하는 '명료화 선언'을 마음에 새겨라. 진심으로 그 내용을 믿어야 한다.(...)우리가 누군지 명료하게 알면 알수록 못된 사람에게 시달리고 굴복할 위험은 줄어든다.

*명료화 선언*

- 건강한 관계란 나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자유를 누리는 관계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 나는 인간이 선하고 좋은 존재임을 믿으며 그 믿음이 틀렸다고 증명될 때 까지는 이 생각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 내 선한 의도를 이용하려 들지 않는 한 나는 친절과 공감을 베풀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 상대가 게임의 규칙을 거부한다는 점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늘 윈윈할 해결책을 모색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 상대가 상식선을 넘어설 경우 명확히 지적하고 항의하는 것이 내 책임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 침묵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문제를 영속화시킬 뿐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 상대가 나에게 부당한 압박을 가한다면 반격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 몸을 곧게 펴고 당당하게 걸음으로써 악질적인 사람에게 약하게 보이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언한다.

- 누가 뭐라 해도 나는 권리와 요구를 주장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인간임을 선언한다.

- 늘 '내 책임은 무엇일까?'라고 자문함으로써 악질적인 사람의 부당한 대우에 혹시 스스로 기여한 바는 없는지 살피리라 분명히 선언한다.

- 미리 경계를 명확히 해둠으로써 사람들이 선을 넘지 않게 하리라 분명히 선언한다.

- 더 이상은 '남에게 맞춰주지'않으리라 분명히 선언한다.

- 언어폭력을 수동적으로 당하지만은 않겠다고, 이로써 사랑하는 이에게 역할 모델이 되겠다고 분명히 선언한다.

- 자발적으로 희생양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리하여 나를 계속 종제하거나 소유하려 드는 사람과는 관계를 끝내리라는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

- 칼날처럼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말들을 하지도 듣지도 않으리라 분명히 선언한다.

- 삶은 십자가가 아니라 축복이라는 것, 내 귀한 삶을 못된 사람이 망치도록 놔두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 내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내 책임이라는 것, 따라서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하리라 분명히 선언한다.

- 자신을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언한다.


어느 쪽이 나의 이익에 최선인가

p.231

○ 내 사업이 끝나는 곳에서 남의 사업이 시작된다는 사실, 이는 인생을 살며 배우는 가장 뼈아픈 교훈인 것 같다.

- 킨 허버드Kin Hubbard(언론인) -

가정이나 직장에서 당신이 겪는 부당하고 잘못된 상황을 떠올려보라.(...) 다음 질문들은 과연 어느 쪽이 당신의 이익에 최선인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못 본 척할 것인가, 덤벼들 것인가?*

1. 내가 공격적이거나 부당하다고 느끼는 상대의 행동은 무엇인가?

2. 상대는 자기 행동이 부당하고 부적절하다는 점을 알고 있는가? 그 행동은 의도적인가 아니면 무심코 나온 것인가?

3. 상대의 부당한 행동은 일회적인가, 계속 반복되는가?

4. 상대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이미 언급한 적이 있는가? 상대는 고치려는 노력을 했는가 아니면 내 말을 무시했는가?

5. 상대의 행동은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내 반응은 지나친가 아니면 정당한가

6. 상대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다른 요인을 고려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그 요인으로 인해 상대의 행동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가능한가?

7. 내가 아무 대처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무대응은 선택 가능한 방안인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8. 상대에게 맞섬으로써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할 방법은 무엇인가?

9. 상대에게 맞서는 것의 위험부담이나 부정적인 결과는 무엇인가?

10. 그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11. 상대가 스스로 자기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할 가능성은 있는가?

12. 돈키호테식의 무분별한 공격은 아닌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지 못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13.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자원이 필요한가? 돈, 시간, 감정적 상처, 법적 비용, 에너지, 정신적 부담 등의 측면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비용을 따져본다면? 가능한 한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보라.

14. 상대를 교육하는 것이 내 역할인가? 상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존재가 나인 것이 맞는가?

15. 상대와 맞서는 것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가? 어떤 가능성이 있는가? 내 결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될 사람들과 미리 의논했는가? 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나와 내 가족들은 후회할까?

16. 또 다른 가능성은 없는가? 내 직업, 결혼, 가족, 건강 등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17. 행동을 늦춘다면 손해 혹은 이득이 있는가? 당장 실행해야 하는가? 아니면 조금 시간을 두는 편이 더 현명할까?

18. 공정한 시각을 제시할 제삼자가 존재하는가? 감정적인 동요 없이 중재자 역할을 맡아줄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은 누구이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독침을 피하는 법

p.264

 

○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옳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면 결국 새벽이 찾아오리라는

굳은 희망 말이다.

- 앤 라모트 -

(...)

악어 한 마리가 강을 건너려 할 때 전갈이 나타나 등에 태워달라고 했다. 악어는 코웃음을 쳤다.

"내가 왜? 내 등에 올라타면 넌 바로 독침을 찌를 텐데."

그러자 전갈은 "걱정 마. 난 강을 건너고 싶을 뿐이야."라고 대답했다. 악어가 그래도 미심쩍어하자 전갈이 다시 말했다.

"이봐. 내가 널 찌르면 우리 둘 다 물에 빠져 죽게 돼. 왜 내가 그런 멍청한 짓을 하겠어?"

악어는 과연 그렇겠다고 생각하며 전갈을 등에 태웠다. 그러나 강 한가운데쯤 이르렀을 때 전갈은 악어를 독침으로 찔렀다. 악어는 죽어가면서 영문을 몰라 물었다.

"왜 날 찌른 거지? 이제 우리는 둘 다 물에 빠져 죽게 될 거야."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전갈이 대답했다.

"난 전갈이거든."

이 우화가 보여주듯이 전갈은 끝까지 전갈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독침을 찌르게 되어 있다. 독침을 피하는 방법은 등에 태우지 않는 것뿐이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으려면

p.275

○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프리드리치 니체(철학자, 문헌학자) -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인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악질적인 사람에게 당하면서도 어떻게 인간의 선량함을 믿어야 할까? 평소 동경해왔던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간성이 형편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한 내게 한 친구가 윌리엄 블레이크의 말을 들려주었다.

"환상이 깨지는 순간에 우리가 선택할 길은 두 가지이다. 냉소적인 회의론자가 되거나,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선한 인간이 되거나."

친구의 조언 덕분에 나는 실망감에 더 빠지지 않았다. 세상에는 악인도 있지만 도덕적인 인간이 훨씬 많다. 그리고 두 부류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 결국 가장 현명한 태도는 회의론도 이상론도 아닌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선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선한 인간이란 세상이 선한 인간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선함을 믿는 존재이다.

☆미쁨책방 이야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기재된 마지막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예기치 않는 사건도,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이제는 '그런 일이 일어 났구나.' , '그런 사람이었구나.'로 어느 정도는 체념할 수있게 된 나이가 된 듯하다. 어느 책에서 본 문구처럼 '진심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쏟아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혹여 그렇지 못했다면 그저 '내가 그러하지 못했구나.' 라고 생각하면 결국 '내 행동과 사고를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자아의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 이것은 내 감정을 상대가 휘두르게 두지 않고 스스로를 더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것임에 틀림없는 듯하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세상은 선한 인간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음을 알고 선함을 믿는 존재로서 선한 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살아가고자 노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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