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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_우즈홍

☆북리뷰

by mibbm_soo 2022. 1. 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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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잘못은 반복된다. 이는 어떤 개인이나 집단도 마찬가지다. 잘못을 인정하려면 잘못이 허용될 심리적 공간이 필요하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은 타협적이고 관용적인 모습의 표현이다. 반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과도한 나르시시즘과 편집증과 연결된다. 이제껏 항상 당신이 옳았다면 당신은 실속 있게 살아본 적이 없다는 진실의 반증이다.

p.91

완벽함은 행복과 인연이 없다. 완벽한 이미지 때문에 자아까지 파괴하기도 한다. 진정한 행복을 좇고 완벽한 껍데기에 매몰되지 마라. 진실은 완벽함보다 낫고 더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든 진실한 모습으로 세월의 세례를 거쳐야 우리의 생명력이 단련된다. 인생의 비전 또한 도약할 수 있다. 사업도 그렇고, 취미와 감정도 마찬가지다. 진실한 모습의 유일한 판단 기준은 관계에서 풍성하고 에너지 넘치는 느낌을 받았느냐는 것이다.

어떤 이는 성숙해보이지만 사회 규칙을 장악했을 뿐 심성이 단련되지 않았다. 어떤 이는 침착함과 고개를 숙이는 것을 배웠을 뿐 마음은 여전히 자신만 사랑받기를 갈망한다. 진실을 가장한 성숙함이 자신의 내적 생명력을 갈아먹어 외부 규칙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기억하자, 진정한 자아(욕망, 갈증 등)를 세상에 보여줘야 성숙해질 기회가 주어진다.

p.119

자기애적 분노는 연약함의 표현이다. 이러한 분노는 외부 세계를 가리키면 외향적인 파괴력이 되고, 자기 내부를 가리키면 자신을 파괴해 관계에 있어 소극적으로 변하게 만든다. 외적 파괴력과 내적 연약함의 본질은 같다. 그들의 갈망은 항상 외나무 다리를 걸으며 하나하나 충족되면 생동한 생명을 경험하고 좌절하면 죽음의 힘과 파괴 욕구를 쏟아낸다.

감정에 상처를 받은 사람은 끈질기게 상대의 사과에 집착한다. 또한 그 사과에는 성의가 충만해야 하고 자기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관계의 파괴를 가져온다. 사람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들어 관계에 악영향을 준다. 사과에 집착하는 것은 자신의 나르시시즘을 지키기 위해서지만, 상대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성의가 충만한 사과는 하기가 힘들다. ㄸ라서 스스로 자기애를 용납하는 것처럼 상대의 나르시시즘을 존중하면 사과의 의미가 달라진다. 자신의 연약함을 너그럽게 받아주는 것처럼 상대방의 연약함도 배려해 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관계의 시스템에 윤활유가 된다.

p.130

사람에게는 세상의 긍정적인 응답이 필요하다. 응원해주는 다독임과 자신을 인정해주는 한 마디가 에너지로 전환된다. 그러나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적개심과 의구심을 품는다면 긍정적인 응답은 단절된다. 그러므로 자기 마음에 포진하고 있는 적의를 먼저 소멸시켜야 한다.

p.151

관계에서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우열을 둘러싸고 다투고 높은 자리에서 통제감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내 위치가 더 놓고 힘이 더 강하면 상대를 지배할 가능성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 그로 인해 사람의 비위를 잘 맞추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 나타난다. 이들은 우열을 쟁취하는 마음과 힘을 숨기고, 처음부터 패배를 인정하며 안전하게 살아남으려 한다. 그러나 높은 자리에 앉을 기회가 찾아오면 이런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과한 나르시시즘을 발휘한다.(...)

사람이 부족하면 심각하게 우열을 가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관계에서 권력의 경쟁만 부각해 통제감고 우월감을 점유하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관계에 사랑과 행복이 담겨 있음을 안다면 지배적 관계에서 벗어나 감정적 평등을 유도하고 돕는다.

p.177

형편없는 사람은 연약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상대를 공격한다. 이에 관계 개선을 위해 미안해하거나 반성하면 오히려 괴로움을 당할 것이다. 그의 이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기적인 사람을 상대하는 가장 좋은 생존 방식은 희생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으면서 불만을 늘어놓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는 기세가 꺾이고 다소 움츠러든다.

이기심이 습관처럼 몸에 밴 사람은 공격과 방어하는 방법,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방법을 본능처럼 구현한다. 자신의 이런 모습을 깨닫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인정하는 것이 자기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이다.

p.201

아이를 통제하기 좋아하는 부모가 있는 한편, 부모의 통제를 환영하는 아이도 있다. 양자 모두 습관적으로 통제가 친밀감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자유의지는 외로움을 의미한다. 누군가의 통제를 보살핌으로 생각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면 자기 결정권이 없거나 자기 불신에서 나온 심리이다. 통제받지 않은 일을 진행했을 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것이다. 통제를 당한 자는 결과에 있어 책임을 모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제를 내려놓는 것은 깊은 신뢰를 의미한다. 자신이 통제하지 않아도 선의가 존재한다고 확신하는 심리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에 대한 통제를 거두면 '나는 너를 믿는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좁은 도랑도 건널 수 없다.

소원과 목적은 있되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소용이 없다.

비록 재주가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을 거두게 된다.

- 일랭 -

 

☆미쁨책방 이야기☆

진정한 외로움을 즐기지 못해 절망스럽다면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복잡한 세상 속에 고립되어 있기 보다 진정한 나를 찾고 그것을 외부 세계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해와 세상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았을 때에는 결국 가족, 직장 등 가장 중요한 관계를 비롯해 그 영역이 점점 확장되어 성장은 멈추고 고립을 자처한 삶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문제를 인식하기 위한 노력. 그것은 결국 나와 주변의 삶을 바꾸어 놓을 것이기에 모두에게 필수적인 삶의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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