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스트레스 대처법
p.95
인간관계를 가급적 '관리'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인간관계를 제외하고는 부디 놔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브라질 출신의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가 이렇게 잘 정리해서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다 좋아한다고 하면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
If everybody loves you, something is wrong. You can't please every everybody.
과거가 현재를 지탱한다
P.157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럴수록 그에 대한 대가는 엄정하게 치를 수밖에 없다. 육체적 고통은 물론 미움받을 용기 그리고 외로워질 가능성도 떠안는다. 내가 선택한 '자유'가 결과적으로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구속'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오로지 기꺼이 감당하고 책임지고 그 대가를 치를 수 있는 사람만이 자유를 가질 수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하고 싶어요."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확신해도 조직 밖에 나가서 처음 맞닥뜨리는 자유는 바로 '아무것도 없는 그 자체'다. 없던 일을 내가 만들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때, 그 때 느끼는 자유의 무게는 조직 속에서 느꼈던 통제의 무게보다 곱절은 무겁고 부담스러울지도 모른다. 알아서 일이 주어질 때가 편하고 좋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만큼 나에게 자유는 소중한가. 그만한 가치가 있을 만큼 자유는 나를 이롭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자꾸자꾸 생각하다 보면 대개의 사람들은 도리어 '자유롭지 않을 자유'를 택하게 된다. 그래서 자유라는 가치는 무엇보다도 이 시대의 가장 사치스러운 가치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현재 어떤 일을 하건 일의 기술적 내용보다 그 일에 접근하는 태도를 배우고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하는 방식의 틀을 견고하게 잘 잡아놓으면 그 안에 어떤 내용물의 일을 적용시켜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일을 잘해낼 수 있는 저력이 되어준다. 다시 말해 과거의 그 어떤 일에 대한 경험도 쓸모없는 것은 없다.
나는 20대 때 35살 이후의 인생을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다. 35살까지 일하고 그다음엔 '그 후에도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인 줄로만 알았다. 웬걸, 그 후에도 길고 긴 인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우리가 변해간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을 일에 대한 좋은 태도들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싶다.
'변화'라는 개념은 전혀 새롭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다. '변화'는 '변하지 않는 것'에서 온다.
나를 쉽게 위로하지 않을 것
P.168
나른하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항간에서는 예찬하지만, 그것이 가치 있으려면 어디까지나 자기 규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겸손한 주제 파악이 인간의 미덕일 순 있지만 삶을 팽팽하게 지탱시켜주진 않는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좀 더 나아지 수 있다는, 내가 나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는 기분은 내가 생생히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실감을 안겨준다. 그렇게 조금씩 걸어나가는 일,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결국 열심히 한 것들만이 끝가지 남는다.
타인과의 비교
P.201
비교를 통해 내가 변화하려면 질투가 나를 삼켜버리게 놔두기보다 '그렇다면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비교 자학 대신 나 개인의 목표를 보다 세심하게 구체화해나가도록 한다. 그런 태도를 가지면 반짝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덧 질투라는 감정 대신 자극을 받아 그들의 좋은 부분을 순수하게 닮고 싶어진다.
소설가 스티븐 킹의 대중소설 옹호 연설을 반박 글로 깔아뭉갠 소설가 셜리 해저드에 대해 스티븐 킹은 다음과 같이 일침을 놓은 바 있다.
"일이나 해. 인생은 짧아, 가만히 앉아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쓰레기 같은 이야기를 하는 대신에, 진짜 일을 해. 신게서 재능을 주셨지만 살날은 많지 않으니까."
남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간과 기력으로 나의 일을 하기로 한다.
☆미쁨책방 이야기☆
일상에서 겪은 일들을 토대로한 작가의 간결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가 더욱 소중히 여겨야할 삶의 가치와 태도에 대해 사고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나와 비슷한 생각의 결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담담하고, 솔직한 문체. 그리고 자신의 색깔로 살아가기 위한 작가의 자존감 높은 생각과 삶의 방식. 더불어 사회를 인식하고 변화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살기 위한 적절한 수긍과 포용. 그 모든 것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이 좋았던 책이다.
인생전환의 심리학 수업_황시투안 (0) | 2022.02.15 |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_강성호 (0) | 2022.02.09 |
부의 추월차선_엠제이 드마코 (0) | 2022.01.27 |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_우즈홍 (0) | 2022.01.23 |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_샘 혼 (0) | 2022.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