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인간에 대하여_한동일
p.30 예루살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 종교에 따라 회당을, 교회를, 성당을, 모스크를 찾아가고, 그 안에서 자기의 염원과 바람을 담은 기도를 성심성의껏 올립니다. 그래서 그곳에 있다 보면 세상에 이렇게 종교적인 나라가 어디 있을까, 모두 신에게 무엇을 그토록 바라는 걸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봅니다. 이제는 신에게 끊임없이 무엇을 해달라고 보채는 기도에서 벗어나 내가 누구인지, 나는 의롭게 잘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성찰의 기도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고요. 나의 이웃, 생각의 어른을 밖에서 찾고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이웃이, 어른이 되어줄 수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Quod non possint ibi verae esse virtutes..
☆북리뷰
2021. 11. 2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