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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카페_선안남

☆북리뷰

by mibbm_soo 2021. 10. 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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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2

정신과 의사인 김혜남 씨가 쓴 책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를 읽어보자.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주 우울 밑에 응축된 놀라운 집중력과 창조력을 못 보고 지나가고, 이를 홀로 딛고 일어났을 때 내면에 쌓이는 힘을 못 보고 지나가게 되는 점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우울은 새롭게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 정보 처리 과정을 집중시켜 막힌 부분을 풀려는 무의식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즉 우울은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심리적 신호이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니 우울에 빠져 흥미도 없고 활동량이 줄어들 때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암중모색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비록 겉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처럼 보인다 해도 내면적으로는 매우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시기는 우리로 하여금 그동안 무심코 흘려버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 시기를 보내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내면의 여행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체념의 미덕을 배우고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다시 일어서게 된다. <심리학이ㅣ 서른 살에게 답하다>,김혜남, 걷는나무

넘어지게 되는 순간, 넘어졌다가 털고 일어나는 동안, 털고 일어나 다시 전진하게 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지금 넘어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고, 겉으로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상처와 불행을 통해, 상처와 불행을 딛고 일어남으로써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많이 행복해지는 자신을 오늘도 담담히 믿어주기로 하자.

p.123

상처는 '미해결과제(unfinished business)'의 연장선에서 살펴볼 수 있다. 미해결 과제란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나온 개념으로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마음속 과제가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경험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돌아보면 우리 마음은 같은 지점을 맴돌고 있을 때가 많다. 우리 마음의 많은 에너지가 그곳에 집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 지점에 맺힌 미해결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대개 미해결 과제는 개인의 상처와 연결되어 있고, 이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그 경험은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재현되기 마련이다. 미해결 과제가 많을수록 현재의 삶에 집중하기 어렵고,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을 느끼기 어렵기에 우리는 각자가 품고 있는 미해결 과제를 잘 인식하고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p.170

자기 효능감이란 '어떤 과제를 성취하고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기 능력'을 말한다. 이런 자기 효능감은 자신감과 비슷한 것 같지만, 자신감이 다양한 과제들을 두루 아우르는 전반적인 자기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리킨다면, 자기 효능감은 특정 과제가 주어졌을 때 내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우리는 모두 내가 무언가를 잘하거나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니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의 영역을 발견학 확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꾸준한 교육과 훈련, 연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p.174

영어 표현 중에는 고통을 뜻하는 말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pain'과 'suffering'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둘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pain이 아무 이름과 의미가 없는 그저 아프기만 한 고통이라면, suffering은 아프지만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확장시켜줄 아름다운 이름과 의미가 담긴 고통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자신에게 찾아온 힘듦과 고통에 대해 다른 이름을 붙이고 의미부여를 달리하는 것 같다.

자신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pain으로 받아들이는가, suffering으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진다.(...)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라.'라는 말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고통에 제대로 된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p.213

우리가 삶의 외적 조건에 압도되지 않고 묵묵히 성장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오로지 우리를 위해 펼쳐진 무대라고 할 수 있다. 그 위에 우리 자신의 잠재력을 널리 마음껏 펼쳐가자. 그러다 보면 우리는 더 나은 나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 참된 행복의 씨앗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미쁨책방 이야기☆

단편의 이야기들 속에서 스스로를 뒤돌아 보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면 어느새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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